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가 e스포츠 게임구단 '드래곤X(DRX)'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추후 카카오가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e스포츠 영역에서 활동 반경을 어디까지 넓힐지 주목된다.
DRX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임단 DRX를 보유한 e스포츠 전문기업으로 '데프트(Deft)' 김혁규 선수와 '쵸비(Chovy)' 정지훈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앞세워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외에도 북미, 중국, 유럽 등 다양한 LoL 구단 중에서 평균 글로벌 시청자수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며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레드불(에너지드링크 업체), 하이퍼X, 로지텍, 제닉스(게임장비 업체) 등 국내외 10여개의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리브랜딩을 마친 뒤 약 최근 반년간 유치한 스폰서십 수입이 지난해 동안 유치한 스폰서십 수입의 8배 이상 증가하며 그 가치를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참여한 '에이티유 이스포츠 그로쓰 1호' 펀드로 DRX를 인수한 인연을 이어가 라이언과 어피치 등 캐릭터로 잘 알려진 카카오프렌즈 IP를 DRX와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DRX의 글로벌 팬덤뿐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이 새로운 한류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는 카카오프렌즈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 층에게 카카오를 알리기 위해 스폰서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와 DRX는 DRX 유니폼에 라이언 캐릭터를 부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경기와 스트리밍 영상 외에도 팀 굿즈, 콜라보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도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 최상인 DRX 대표 역시 "콘텐츠의 무한한 가치를 보여준 카카오와 함께 e스포츠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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