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의 올해 첫 올영 세일 트렌드는 '코어(Core)소비'와 '온라인 쇼핑'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여파가 지속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의 기본을 챙기는 트렌드를 만들고, 언택트 기조에 맞춰 온라인 쇼핑을 즐긴 것이다.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올해 첫 대규모 정기세일인 '올영세일'을 진행하는 CJ올리브영은 3일 이같은 트렌드를 밝혔다.
이번 세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군은 스킨케어에서 가장 첫 단계에 쓰이는 '토너'다. 마스크 착용 등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년비 매출이 60%가량 급증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유산균, 비타민, 항산화 등 기초 건강 관리를 위한 건강식품 구매도 크게 늘면서 전년비 매출이 65% 신장했다. 특히 피부속까지 가꾸려는 수요가 늘면서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에 관심이 쏠렸다.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의 상품 매출은 전년비 무려 14배 늘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도 매출이 늘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기분 전환과 휴식에 도움을 주는 '셀프 테라피' 관련 상품 구매가 증가한 것이다. 이번 세일 기간 입욕제는 90%, 마사지·안마용품은 30%, 디퓨저 등 홈프래그런스 상품은 22%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첫 세일인 '올영세일'에서는 지난해 대비 온라인몰을 통한 구매가 활발했다. 세일 첫 날 온라인몰 방문객수가 200만명을 넘는 등 일일 기준 역대 최고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오늘드림' 서비스 이용도 8배 급증 (지난해 6월 세일 3일차 대비 올해 6월 세일 동일 비교)했다.
업계는 이번 세일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 뷰티 브랜드의 숨통이 트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닥터지, 마녀공장, 데싱디바, 투쿨포스쿨 등 120여개 국내 중소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세일 대비 상품 수도 대폭 늘려 혜택을 강화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이번 올영세일이 코로나로 상반기에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