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북미·유럽 등 주요 노선 운항을 하나둘씩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한항공은 홈페이지에 '다음달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16개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추가로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16개 노선은 △북미(미국 워싱턴·시애틀, 캐나다 토론토·벤쿠버 등) △유럽(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동남아(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 몽골 울란바토르 등) △중국(베이징·칭다오·광저우·상하이 등) 등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2개를 운영하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8일부터 싱가포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이달 중 부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완화 이후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 대응 차원"이라며 "여객과 화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노선을 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 노선은 2013년 공항 착륙사고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중지 처분을 받아 지난 3~4월 45일간 운항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중국 노선의 운항 재개도 검토 중이다. 오는 21일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정부의 방침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송광섭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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