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벤처투자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사업의 1차 펀드 선정이 완료됐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등 8개 부처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의 자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사업에서 정부는 1조841억원을 출자해 81개 펀드 2조4798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당초 결성 목표 2조2225억원의 1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년 동안 모태펀드가 출자해 선정한 2조413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창업 후 성장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 공급이 가능한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펀드도 4개 5860억원이 조성됐다. 지난해의 경우 1차 출자가 결정됐을 때 조성된 1000억원 이상 펀드는 2곳이었다. 선정된 4개 대형 벤처펀드 운용사는 KB인베스트먼트(20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1610억원), KTB네트웍스(1250억원), 에이비즈파트너스/산은캐피탈(1000억원)이다.
중기부는 대형펀드들이 올해 본격 가동되는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연계해 유니콘 성장단계에 있는 도약·성장기 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같은 혁신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그 성장의 과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는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벤처투자 촉진제도'가 적용되는 첫 펀드로서 코로나19로 일부 위축된 투자심리를 만회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까지 펀드 결성금액에 20% 이상 투자를 집행하면 모태펀드가 투자 손실액을 우선충당하며 모태펀드 수익분의 10% 운용사 추가제공과 관리보수 우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또한,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액의 70%만 확보해도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아래는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 명단.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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