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 위험, 이제 '데이터'로 넘는다."
SK㈜ C&C(대표 박성하)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투자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국내 금융사에 제공한다. SK㈜ C&C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영정보시스템(MIS)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 증가에 따른 시장 위험 요소를 데이터에 기반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주고, 전사 및 부서 차원의 실시간 투자 위험도 관리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다.
SK㈜ C&C는 주식 채권 펀드 선물옵션 장외파생상품 외환상품 등을 한데 묶은 '종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일별 평가·기초 자산관리·담보관리·등급별 한도 등 정보를 모은 리스크 관리 마트와 금융 데이터 허브를 구현해 위험액을 실시간으로 종합해 제시해주는 시스템이다. 매매일 단위 회계 정보에 따른 담보 정보 변경 사항은 물론 원화·외화 유동성 비율 산출,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일별·월별로 자동 산출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장 리스크는 물론 신용 리스크와 원화 및 외화 유동성 리스크까지 확인하면서 투자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 단위 전표로 관리하는 회계 시스템을 일 단위 손익 체계 관리로 바꾸고, 해외 상품도 기존 대비 24시간 빠른 일거래 손익으로 처리해 해외 손익 인식 지연에 따른 위험도 감소시켜 준다. 대표 부서별로 관리되던 손익 계산 방식도 발생 부서별 손익으로 바꿔 위기상황 발생 시 부서별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모바일 기반의 경영정보시스템도 개발한다. 주요 회계 정보는 물론 공시·펀드·외환 등 외부 기관 데이터 및 리스크 관리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원장을 비롯한 불룸버그·KIS채권평가·NICE평가정보·예탁원 법인 정보 등 외부 데이터들도 자동으로 생성되고 리스크 관리 정보까지 담아 카드 뉴스 형태 등 보기 편한 양식으로 빠르게 알려주도록 설계됐다. 전사 데이터부터 부서별 데이터까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별도로 설정해 확인해 볼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SK㈜ C&C는 한국투자증권의 DT역량 강화를 위해 사례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AI 시장 예측 분석 툴 개발 등 '한국투자증권 DT(디지털 전환) 로드맵' 설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IT본부장 최영목 상무는 "IB 및 자기자본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금융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급변하는 금융 IT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우진 SK㈜ C&C 금융2본부장은 "당사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활용해 한국투자증권의 지속적인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지원하겠다. 금융 AI 분석은 물론 증권 산업에 특화된 머신러닝 및 딥러닝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교육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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