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자가 격리, 외출 자제, 재택 근무 등 일상생활 트렌드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뉴노멀' 시대를 맞고 있다. '확찐자', '코로나 블루' 등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있다. 활동량을 측정하는 데이터 서비스 '핏빗'에 따르면 3월 중순 한국인의 걸음 수가 약 10%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의 효과를 엿볼 수 있는 지표일 수 있지만 발목 건강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확찐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운동량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급격히 체중이 증가한 경우 특히 발목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발목은 체중을 받치는 역할을 하는 뼈가 고관절이나 무릎관절보다 작고 약해서 체중이 증가하면 발목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보통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스트레칭, 균형 잡기, 근력 운동 등으로 발목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발목에 힘이 생겨 미끄러짐이나 충격에도 영향을 적게 받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운동이 어려워졌다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면 발목 주위 근육과 힘줄이 유연해지고 관절운동 범위가 증가해 외부 충격에도 발목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직장이나 집에서는 앉아서 하는 근육운동을 자주 시행해 주면 좋다. 의자에 앉아서 발가락을 이용해서 타올을 쥐거나, 엄지발가락을 땅에 대고 발목을 움직여서 발가락으로 글씨를 쓰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이영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족부센터) 교수는 "발목 관절염은 무릎 관절염보다 인지도가 낮아 조기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목관절염을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서 처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체중 증가와 함께 발목의 통증이 느껴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돼 있을 가능성이 있음으로 족부 전문의를 찾아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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