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서 최근 벗어난 경남제약이 대표 제품 '레모나'를 베트남에 수출한다. 30일 경남제약은 국내 의약품 유통회사 태전그룹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태전그룹은 국내 1세대 의약품 도매기업으로 지난 2013년 호치민에 의약품 유통회사인 '태전비나'를 세우는 등 베트남 지역 약품 유통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은 지난 2016년 47억달러(5조6000억원)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70억달러(8조47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레모나를 비롯한 비타민 제품에 대한 인기도 높다.
경남제약은 내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인기에 힘입어 현지 시장에서 레모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 아이돌그룹 BTS를 레모나 모델로 내세운 경남제약은 베트남 현지 한류 열풍도 레모나 판매에 한몫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태전약품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마트와 드럭스토어 등에 레모나를 입점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레모나 외 다른 일반의약품까지 판매할 유통 채널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현재 공장을 풀가동해 물량 확보에 열중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에도 입점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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