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한 우리나라 주식·채권 규모가 40억 달러가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나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24억4000만 달러와 채권 15억2000만 달러를 팔았다. 이를 더한 증권투자자금 매도액은 39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작년 10월(-42억7000만 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또 10월(-5억9000만 달러)에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작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주식자금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등으로 유출폭이 확대됐다"며 "채권자금도 일부 만기도래와 차익실현성 매도 등으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수출 등 부진했던 국내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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