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국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2차 임상 3상을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하는 데 따라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우크라이나 참여 글로벌 2차 임상 3상 연구자 미팅'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미팅에서는 조만간 터키·우크라이나에서 개시될 슈펙트의 2차 임상 3상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논의했으며 성공적 임상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일야약품은 ▲한국 CML치료제 현황 ▲슈펙트의 2·3상 결과 등을 발표했고, 터키 및 우크라이나 2차 3상 임상시험의 데이터 모니터링에 주의할 점을 교육했다.
특히 미팅에 참석한 현지 연구진들이 국내 연구진과 일양약품 관계자에게 슈펙트의 사용 경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면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팅에 참여한 연구자와 관계자들은 슈펙트가 ▲다른 약물들에 비해 비가역적인 중대한 이상반응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이상반응 발생 시 약물용량 조절로 쉽게 이상반응이 조절되는 점 ▲초기 약물 반응이 강해 최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치료적 관해(Treatment-Free Remission)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고 일양약품 측은 전했다.
슈펙트의 2차 임상 3상은 작년 4월 국내 21개 기관에서 시작됐고, 이달 터키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슈펙트의 글로벌 임상을 전담하고 있는 세계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는 터키 안카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2개국의 11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대상은 기존 TKI 치료에 실패하거나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다.
이번 연구자 미팅에는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와 도영록 계명대 의대 교수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 터키 6개 사이트와 우크라이나 5개 사이트의 책임·공동 연구자와 간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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