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파산한 중소 전선업체의 자산을 인수해 최근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하며 회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12일 LS전선에 따르면 세종 소재 전선업체 에스원텍은 선박용 케이블을 주로 납품해 약 2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리던 회사였으나, 조선업 침체 영향으로 작년 8월 파산했다.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G&P)는 올해 7월 약 160억원을 투자해 에스원텍의 부지 약 2만㎡(약 6050평)와 생산 설비 등을 인수했다. 또 퇴사 직원 가운데 20여명을 재고용하고, 약 3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후 설비 정비, 품질 안정화 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3개월 만에 공장을 재가동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LS전선은 지앤피와 에스원텍의 시너지로 품질·가격 경쟁력을 높여 내년에는 매출 600억원, 오는 2024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파산 전에 비해 3∼5배 성장한 수준이다.
명노현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케이블 수요 증가로 국내·외 공장 증설과 신규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해 왔다"며 "국내 대표 전선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국내 투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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