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가 낮은 도수와 달콤한 맛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세계 50여개국에 수출 중인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과일리큐르 4종의 판매가 2016년부터 4년간 매년 105%씩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소주 수출량 중 과일리큐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6년 2.7%에서 2019년 17.6%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위해 과일리큐르 제품을 수출전략상품으로 삼았다. 2018년에는 수출전용상품으로 자두에이슬을, 2019년에는 딸기에이슬을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 중 자두에이슬은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국내에 역출시해 판매 중이다.
과일리큐르는 동남아, 중화권, 미주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과일리큐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곳은 동남아시아다. 올들어 26만 상자(상자당 10ℓ 기준)가 팔렸다.
중화권 내 과일리큐르 비중은 2016년 6.4%에서 현재 33.4%로 증가했다. 미주 지역은 2016년 6.7%에서 현재 21.7%로 늘었다.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청포도에이슬이다. 2016년 처음 출시한 자몽에이슬이 1위였으나, 2017년 청포도에이슬 출시 이후 청포도에이슬이 과일리큐르 수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리큐르의 적정한 도수와 조화롭고 달콤한 맛 덕분에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과일리큐르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차별화된 프로모션 및 영업활동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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