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특허 침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전격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재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오전 10시 30분께까지 회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회동에 역할을 했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4월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델러웨어주 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뒤 5개월동안 두 회사 사이의 다툼은 격화돼왔다. 이에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과 LG전자를 각각 미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보다 14배 이상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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