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 진출 5년만에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오는 12월 3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열고, 내년엔 도심형 매장을 여는 등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이케아 코리아는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 회계연도의 결산 및 2020 회계연도의 전망 등을 발표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이케아가 2020 회계연도의 브랜드 캠페인을 '깨워요, 멋진날!'로 정하면서 다양한 침실용품을 선보이는 매장이다. 이케아는 매년 부엌, 거실 등 특정한 공간에 초점을 맞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침실과 욕실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8일까지 연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2019 회계연도의 성과에 대해 "(경기) 광명점과 고양점, 이커머스 채널에서 한국 소비자가 보여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5% 성장한 503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며 "연간 총 매장 방문객수는 850만명, 이커머스 채널은 론칭 1년만에 방문객수 38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5%라는 성장은 이케아가 한국 진출 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한 셈이다. 이에 대해 요한손 대표는 "한국의 부동산경기 침체가 홈퍼니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5%의 성장이 성장둔화를 뜻한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성공으로 본다. 오프라인 방문자수와 온라인 방문자수를 합하면 4600만명이 방문한 셈이니 오히려 소비자 접점은 더울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서울 강남역의 이케아 코리아 팝업 스토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 최윤하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왼쪽부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12월 12일 기흥점을 열고, 내년 1분기 내에는 동부산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문을 열고 있는 도심형 매장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형 매장은 이케아 대부분의 제품을 기존의 교외 지역 매장이 아닌 도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형태로 파리, 런던 등의 대도시에서 테스트 중이다. 요한손 대표는 "내년까지는 무조건 1개의 도심형 접점 매장을 열 것"이라며 "어떤 포맷으로 진행할지 조사하고 있고, 지역이나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요한손 대표는 또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제품을 대여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어떤 제품이 리스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또 실제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공부한 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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