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유한양행이 호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7일 유한양행은 글로벌 임상과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확충을 위해 최근 호주에 'YUHAN ANZ'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법인 설립에 투자된 금액은 20억원 규모다.
유한양행 측은 "파이프라인 확충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 법인을 설립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미국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주요 국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유한양행은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각각 설립한 법인과 사무소 등을 통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 법인 역시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호주 의약품 시장은 120억호주달러(9조8000억원) 규모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의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임상시험 허가나 시판 허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호주는 최대 43.5%의 임상시험 연구개발(R&D) 비용 세금 우대, 선진 의료연구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호주 내 다국가 임상시험은 2017년보다 16.8% 늘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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