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채 하나에도 수십만 원씩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비싼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상급 골퍼들이 즐겨 쓰는 한 골프 드라이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65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은 299달러, 우리 돈으로 35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운송비 등을 감안해도 국내 판매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싼 것은 폭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골프용품이 유독 비싼 이유는 수입업체가 판매 가격을 사실상 '통제'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캘러웨이 등 수입업체들은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며 최저판매가격을 통보했습니다.
특히 계약서에는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 인터뷰 : 정주연 / 골프판매대리점 대리
- "(업체들이) 가격을 끌어내리거나 그런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신제품이 들어오면 가격을 많이 관리하는 편이고요."
실제로 서울 송파구의 한 매장은 최저가가 43만 원인 골프채를 30만 원대에 팔다 적발돼 물건 납품이 중단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불공정행위를 한 골프채 수입업체들을 적발하고 모두 1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수 / 공정위 서비스업경쟁과장
- "지속적인 감시와 제재를 통해 이를 지킬 것을 강요한 5개 유명골프용품 독점수입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1억 1,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외국보다 몇 곱절 이상 비싼 수입골프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골프채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물품에 대해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채 하나에도 수십만 원씩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비싼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상급 골퍼들이 즐겨 쓰는 한 골프 드라이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65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은 299달러, 우리 돈으로 35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운송비 등을 감안해도 국내 판매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싼 것은 폭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골프용품이 유독 비싼 이유는 수입업체가 판매 가격을 사실상 '통제'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캘러웨이 등 수입업체들은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며 최저판매가격을 통보했습니다.
특히 계약서에는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 인터뷰 : 정주연 / 골프판매대리점 대리
- "(업체들이) 가격을 끌어내리거나 그런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신제품이 들어오면 가격을 많이 관리하는 편이고요."
실제로 서울 송파구의 한 매장은 최저가가 43만 원인 골프채를 30만 원대에 팔다 적발돼 물건 납품이 중단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불공정행위를 한 골프채 수입업체들을 적발하고 모두 1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수 / 공정위 서비스업경쟁과장
- "지속적인 감시와 제재를 통해 이를 지킬 것을 강요한 5개 유명골프용품 독점수입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1억 1,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외국보다 몇 곱절 이상 비싼 수입골프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골프채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물품에 대해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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