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5일) 오후 괌을 떠나 한국으로 오던 진에어 항공기가 목적지인 부산이 아닌 대구에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승객들은 난리가 났는데, 해당 항공사와 공항은 서로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괌에서 승객 180여 명을 태우고 날아온 진에어 항공기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목적지인 김해공항에 도착해야 할 항공기가 돌연 회항해 대구공항에 비상 착륙했기 때문입니다.
공포에 빠진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승객들은 불안하니 즉시 내려 달라고 요구합니다.
"괌에 갔다 오는데 집에 안 보내줘요."
▶ 인터뷰 : 진에어 기장
-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여러분 중의 일부는 내리고자 하시는 건 알겠는데 여기가 공항법상…. "
승객들은 활주로 위에서 2시간 동안 벌벌 떨다 뒤늦게 대구공항에 내려, 전세버스를 통해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진에어 승객
- "(김해공항에) 두 번 착륙하려다 실패를 하더라고요. 김해공항에서 잘못된 거다…. 착륙할 신호를 잘못 보내서 (김해공항에) 못 내린다 이래서 그냥 (대구공항으로) 온 거래요."
더 큰 문제는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사고의 원인을 놓고 관련 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진에어 측은 "김해공항으로부터 착륙에 필요한 신호가 수신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김해공항 관제를 담당하는공군은 진에어 항공기의 장비 또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용하는 착륙 관련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고,
한국공항공사는 "착륙 관련 장비는 조종사와 관제 인력을 돕는 보조 장치일 뿐"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무슨 이유로 승객들의 여행이 악몽으로 끝났는지 국토교통부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어제(25일) 오후 괌을 떠나 한국으로 오던 진에어 항공기가 목적지인 부산이 아닌 대구에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승객들은 난리가 났는데, 해당 항공사와 공항은 서로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괌에서 승객 180여 명을 태우고 날아온 진에어 항공기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목적지인 김해공항에 도착해야 할 항공기가 돌연 회항해 대구공항에 비상 착륙했기 때문입니다.
공포에 빠진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승객들은 불안하니 즉시 내려 달라고 요구합니다.
"괌에 갔다 오는데 집에 안 보내줘요."
▶ 인터뷰 : 진에어 기장
-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여러분 중의 일부는 내리고자 하시는 건 알겠는데 여기가 공항법상…. "
승객들은 활주로 위에서 2시간 동안 벌벌 떨다 뒤늦게 대구공항에 내려, 전세버스를 통해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진에어 승객
- "(김해공항에) 두 번 착륙하려다 실패를 하더라고요. 김해공항에서 잘못된 거다…. 착륙할 신호를 잘못 보내서 (김해공항에) 못 내린다 이래서 그냥 (대구공항으로) 온 거래요."
더 큰 문제는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사고의 원인을 놓고 관련 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진에어 측은 "김해공항으로부터 착륙에 필요한 신호가 수신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김해공항 관제를 담당하는공군은 진에어 항공기의 장비 또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용하는 착륙 관련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고,
한국공항공사는 "착륙 관련 장비는 조종사와 관제 인력을 돕는 보조 장치일 뿐"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무슨 이유로 승객들의 여행이 악몽으로 끝났는지 국토교통부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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