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현대제철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 기준 2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예상했다. 키움증권의 기존 추정치 2807억원과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2644억원을 모두 밑돈다.
이종형 연구원은 "철근을 중심으로 봉형강 수익성은 양호했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고로 원가 상승 대비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부족해 판재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제철이 다음달부터 현대기아차와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시작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강판 공급 가격이 지난 2017년 6월 t당 6만원을 인상한 뒤 2년동안 동결돼 이번에는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원은 "관건은 인상폭"이라며 "과거 통상적으로 자동차강판 가격이 t당 5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조정돼 왔음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인상폭은 5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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