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삼성SDI에 대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3분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재개 및 전기차 배터리 신제품 출하에 따른 가파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3분기부터 애플을 향한 신제품 공급에 돌입하는 데 따른 지분법이익 역시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기대에 소폭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가 2분기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김 연구원은 "소형전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나 당초 예상 대비 원형전지 부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전망 대비 15%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사들과 다른 전략을 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됐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부문의 경쟁 기업들은 폭스바겐, 지리자동차 등 미들엔드 OEM 업체들과 JV를 설립하고 있으나 삼성SDI는 하이엔드 OEM 업체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 수익성 관점에서 유효한 전락"이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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