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과 미국 IBM과 공동 연구팀을 꾸려 기존보다 100배 이상 해상도를 높인 자기공명영상(MRI) 기법을 구현했다고 2일 밝혔다.
MRI는 몸을 이루는 원자 스핀이 외부 자기장에 반응해 신체 내부를 시각화하는 원리로 병원에서 병을 진단할 때 주로 쓰인다.
한미 연구진은 주사 터널링 현미경 탐침 끝에 원자 여러 개를 묶은 스핀 클러스터(스핀을 띤 원자 집합)를 붙이고, 초고진공·극저온 조건에서 탐침이 시료 표면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료 원자 주변으로 탐침 스핀 클러스터를 움직이며 원자 한 개를 시각화하기 위해 실험을 거듭했다.
실험을 거듭한 결과 연구진은 실제 표면 위 원자 하나와 스핀 클러스터 사이의 자기적 공명을 읽는 데 성공했다.
원자 단위의 MRI는 기존 분자 수준 MRI보다 해상도가 100배 좋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이날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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