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눈꺼풀 경련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주 100단위'를 처방할 수 있도록 적응증(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진단)을 추가해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본태성 눈꺼풀경련 진단을 받은 성인 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경련이 있는 안면 근육에 나보타 또는 보톡스(오리지널약)를 1회 투여한 뒤 4주마다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받았다.
평가 결과 약물을 투여한지 4주 뒤 나보타 투여군의 96.15%에서, 보톡스 투여군의 96.12%에서 각각 눈꺼풀경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눈꺼풀경련 질환의 특이적인 기능성 측정 평가와 시험대상자가 평가한 전반적인 개선도 측면에서도 보톡스 군과 나보타 군 사이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나보타의 '눈꺼풀경련' 적응증 획득으로 인해 미용 시장뿐만 아니라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용 분야보다 치료 분야가 훨씬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치료 적응증의 추가로 인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나보타의 시장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꺼풀 주름 외에도 나보타는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가주름 등 모두 4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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