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대신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를 인수한다.
한화그룹의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현우 사장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해 지난달 정밀실사를 마치고 최종입찰에 참여했다. 세부 금액은 추가로 협의해야 하지만 인수 금액은 3억달러(약 3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를 직접 운영하기 보단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부품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선택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로 엔진 추가 수주와 제품군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는 앞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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