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한은 "과도한 의미 부여보다 기조적 흐름을"

4월 경상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7년 만에 흑자행진을 멈춘 가운데, 한은은 "일시적 적자에 과도한 경제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보다는 기조적 흐름을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우리경제가 처한 현실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수출 감소 등 악재들이 많아 경상수지 적자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5일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월 국제수지(잠정)' 기자 설명회에서 "경상수지는 일시적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큰 만큼 무엇보다 기조적 흐름을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시적 적자에 과도한 경제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박 국장은 "4월 경상수지 적자는 매년 4월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계절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계절성 요인을 제외하면 4월 경상수지는 33억6000만달러 흑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5월 통관기준 무역수지(수출입차)가 4월 40억달러 흑자에서 22억7000만달러로 줄어 경상수지 적자 우려가 있다"면서도 "국제수지 기준과 조금 더 가까운 선박수출을 제외한 무역수지를 보면 4월 13억3000만달러에서 5월 11억4000만달러로 두 수치가 비슷하다. 계절적 요인인 50억달러 규모의 본원소득수지 적자도 5월엔 사라질 것으로 보여 5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적자 요인이 5월에 사라지기 때문에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서비스수지 개선 추세도 5월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았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