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와 대치하는 가운데 임시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해 회사를 분할시키기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초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며 오전 7시 45분께 주총장 진입을 시도한 사측과 주주들과 대치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의장은 울산대 체육관으로 주총장을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그룹의 조선계열사를 아래에 두는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로 나눠진다.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신설 자회사는 사명을 현대중공업으로 한다.
중간지주사는 지난 3월 산업은행과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에 따라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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