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베트남 숙박공유 스타트업 `럭스테이`에 14억원 투자

GS홈쇼핑은 베트남에서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스타트업 '럭스테이'에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월 e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에 투자한 후 두번째 베트남 직접 투자다.
럭스테이는 베트남의 유휴 아파트, 콘도, 빌라 등을 국내외 여행객에 단기 임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숙박공유 플랫폼보다 고급 시설을 제공해 차별화한다. GS홈쇼핑은 "럭스테이가 값비싼 현지 호텔을 대체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12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럭스테이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해 GS샵 내 여행 카테고리에서 베트남 숙박 상품 DB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에 호텔 외 다양한 숙박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기존 GS홈쇼핑 투자사들과 협력해 국내외 여행객 수요 창출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과 1400만달러(158억원)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베트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더 사올라 액셀러레이터'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시간제 딜을 운영하는 베트남 온라인 쇼핑 스타트업 르플레어에 300만 달러(34억원)를 투자했다.

박영훈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연 평균 6%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은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더 기대된다"며 "단순 자금 투자가 아닌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간 네트워크 강화와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현재 3000억원 규모로 500여개 스타트업에 직·간접 투자했다. 지난해 벤처 투자 펀드 운용으로 인한 평가이익은 247억원이었으며, 에이플러스비(29cm)를 매각해 발생한 이익은 132억원이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