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밥솥, 미니 냄비, 미니 믹서…' 1인가구 증가로 '미니 가전'의 인기가 뜨겁다.
이마트에서 2017~2019년(1~5월) 전기 밥솥 매출을 분석한 결과 3인용 이하 밥솥 매출이 21% 늘어났다. 전체 밥솥 중 3인용 이하 미니 밥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새 2배 늘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인구가 줄어 밥솥 전체 매출은 감소하는데도 미니 밥솥을 찾는 수요는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1인 가구용 가전제품도 연내 10종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라면포트, 샌드위치메이커, 모닝케이커(토스터와 커피머신을 결합한 형태)등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시리즈를 론칭했는데, 수요가 꾸준히 늘어서다. 대표상품인 혼족 라면포트(1만9800원)은 가스불을 켜지 않고 전기로 라면을 끓이는 제품으로, 출시 초기 월 2000개였던 판매량이 현재 월3000개로 많아졌다. 오는 7월에는 미니블렌더와 1인용 전기포트 등을 새롭게 내놓는다.
주류 코너도 '미니'로 바뀐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매장에 미니주류 전용 매대를 구성한 이후 현재 80여개 점포에서 해당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125㎖미니 캔맥주, 200~300㎖ 위스키, 청주, 사케 등이 출시됐다. 올 들어 미니 맥주(125㎖)는 324%, 미니민속주(200㎖이하)는 전년 동기 대비 67% 더 팔렸다.
기존에는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 전 잠시 1인 가구로 사는 20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결혼 시기가 늦어지거나,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전 제품을 제대로 갖추는 수요가 증가했다. 양태경 이마트 소형가전 팀장은 "1인 가구 영향력이 커지면서 1인 가구용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다"며 "2030 젊은 소비자는 물론 혼자 사는 노년층 소비자도 1인용 가전제품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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