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지문인식모듈 제조업체 크루셜텍이 IPTV, 케이블TV 리모콘에 최적화된 반도체 기술기반의 리모콘 키패드 모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리모콘에 크루셜텍이 개발한 키패드 모듈을 적용하면 기존 리모콘에서 구현할 수 없는 빠르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시청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간편한 조작으로 리모콘 방향키를 컴퓨터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보통 리모콘 가운데에 상하좌우 버튼으로 이뤄진 방향키가 탑재돼 있는데, IPTV에서 영화 등을 시청하려고 영화를 검색·선택할 때 이 방향키를 여러 번 눌러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 방향키 대신 크루셜텍이 개발한 모듈을 리모콘에 적용하면 컴퓨터에서 마우스를 드래드 하듯이 쉽게 끌면서 재빨리 다른 메뉴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으로 상하좌우 버튼을 꾹꾹 누를 필요 없이 손가락을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빠른 이동, 스크롤, 클릭 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크루셜텍은 지난 2년간 사드사태로 인해 주요 고객사였던 중국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으로부터 매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 초부터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기업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게 되면서 다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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