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청주로 가려던 제주항공 항공기에 승객이 잘못 탑승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던 항공기가 탑승장으로 돌아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제주항공과 해당 항공편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청주로 가려던 제주항공 7C852편이 출발을 위해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다가 돌아왔다.
해당 항공기는 이동 도중 한 승객이 잘못 탑승한 사실을 알게 돼 활주로에 진입하지 못하고 다시 탑승장으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했다.
그리고 해당 승객을 내려준 뒤 애초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여 늦어진 오전 9시 5분께 제주에서 출발했다.
당시 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강모씨(30)는 "일정이 있어서 첫 비행기를 탔는데, 항공사의 실수로 한 시간이 넘게 지연 출발했다. 승객들에게는 이런 상황에 대해 자세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타 항공사 승객이 항공기 탑승 전 두 번의 확인 수속에도 탑승 오류가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편 이용 승객과 잘못 탄 승객 이름이 같아 문제가 생겼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지방항공청도 이번 일을 항공기 보안 문제로 규정하고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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