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면세점 사업 종료를 선언하고 아시아나 항공 인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 근심거리가 사라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분기 9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분기 959억원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시장 기대치 915억원보다도 많은 성적이다.
이에 대해 이응주 연구원은 "기초소재, 태양광 등 양대 주력사업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기초소재의 경우 저가 원료 투입 효과에 힘입어 핵심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해다. 태양광 부문에 대해서는 비수기 탓에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의 비중이 크기에 판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화케미칼이 2분기에도 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 시장의 태양광 수요가 탄탄해 출하량과 판가가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의 신규 모듈 공장 가동도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주가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사라졌다"며 "태양광 시황이 부진한 국면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중국 보조금 지급 재개에 따라 하반기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면세접 사업 종료로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3%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실적 발표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으로 현저히 낮은 주가는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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