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9일 셀트리온에 대해 생산 설비 확대와 파이프라인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잇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더디게 오르고 유럽에서의 바이오시밀러 가격 인하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33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 2217억원, 영업이익 77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5.8% 늘었다.
김태희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5만ℓ 증설작업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1공장이 부분 가동되며 생산량이 증가했고, 연말 램시마 피하주사(SC)제형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셀트리온 헬스케어로의 공급을 시작했다"며 "지난해까지는 제품별 매출 비중 차이가 컸지만, 올해 1분기에는 트룩시마 33%, 램시마SC 23%, 허쥬마 22%, 기타 23%로 모든 제품이 고르게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이 생산설비 확대와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1공장은 지난 2월 5만ℓ를 가동한 데 이어 새로운 5만ℓ의 설비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12만ℓ 규모의 3공장을 짓고, 건설 기간동안은 8만ℓ 규모의 해외 위탁생산(CMO)를 활용한다.
파이프라인에서는 램시마SC가 연내 유럽에서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램시마SC의 임상 1·2상을 건너 뛰고 3상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또 고농축 제형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말 글로벌 임상 3상의 환자모집이 완료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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