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는 컴퓨터공학부 시각 및 학습 연구실 소속 석사과정 학생 장혁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스타트업 폴라리언트가 이달 쏘카에 인수되었다고 29일 밝혔다.
폴라리언트는 장혁 씨와 2명의 공동창업자(전현기, 최영재)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빛의 편광을 이용한 실내 정밀 위치 측정 솔루션인 'PLS(Polarized Light Sensing)'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왔다. 실내 측위 기술은 지하주차장 및 대형쇼핑몰, 공항 등 위치기반서비스(GPS)가 연결되지 않은 실내에서도 위치와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설립 이후 네이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배우 배용준, 엔피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
쏘카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1등 사업자로 폴라리언트와 함께 모빌리티플랫폼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축적한 실내 정밀 위치 기술에서 한발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의 대규모 성장을 고려한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공간지능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장혁 씨는 지난 2016년 한국공학한림원의 차세대 공학리더상에 최초로 선정된 데 이어 2017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공대의 지원으로 2016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세계공과대학장협의회(WEEF&GEDC)에서 학생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장혁 씨는 "이번 인수합병은 기술 스타트업으로서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컴퓨터공학부 김건희 교수에게 컴퓨터 비전 및 머신 러닝에 대한 기술 자문을 꾸준히 받은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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