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강진, 장성 등 전국 각지의 미래 농업 역군들이 정성스레 재배한 농산품을 들고 신세계백화점에 모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식품 행사장에서 '신세계 파머스 마켓'을 열고 전국 각지의 청년 농부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각종 특산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 첫 선을 보여 올해 4번째를 맞는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미래 농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대표적인 농가 상생 프로젝트다.
특히 식품 바이어와 산지 생산자간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과감히 없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각지의 우수한 특산품을 선보이며 지역 판매 비중이 높은 농가에게는 도심 백화점의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지난 세 차례 동안 계획 매출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하고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엄선한 임실 치즈 두 마리 목장에서 자라는 산양과 젖소로 만든 요거트와 치즈, 빨간 사과 산지로 유명한 충북 보은의 사과칩, 전남 장성의 명란젓, 대구 달성군의 친환경 블루베리 등을 한 데 모아 판다.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는 강원도 원주 '더 착한농장'의 대표 조정치씨는 "그 동안 로컬 마켓이나 온라인을 통해서만 알릴 수 있었던 고구마 스프레드, 고구마 말랭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접 재배하고 만든 로컬 상품의 우수성을 알림은 물론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새로운 판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영양만점 자연 그대로의 좋은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청년 농부', '귀농'이라는 트렌드가 만들어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을 한 인구수는 지난 2017년 50만명을 넘어 51만 6817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귀농 인구 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농·귀촌종합센터의 교육 수료인원도 매년 약 1000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해마다 증가하는 '청년농부'는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취업만이 아닌 자신만의 사업으로 돌파하는 새로운 방법이 돼가고 있는 것.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지역 농가와 청년들의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신세계 파머스마켓'은 유통업체, 생산자, 고객 모두 만족시키는 신세계의 대표적 상생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부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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