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남 여수화치공장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환경부 발표와 관련해 "현재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염화비닐 배출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LG화학은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역 사회에 대한 보상도 약속했다. 신 부회장은 "지역 주민과 관계자 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게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특히 공장 인근 지역 주민과 관계자분들게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전남 여수 산업단지의 사업장들이 지난 2015년 3월부터 4년동안 대기오염 물질 측정 대행업체들과 짜고 대기오염 물질 측정값을 축소·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도 확인서를 발행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