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 수질측정기 공급·관리업체 이엠씨는 총유기탄소(TOC) 수질분석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의 형식 승인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전까지 TOC 수질분석기는 일본이나 독일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엠씨의 수질 분석기는 산화제, UV램프 등을 사용하는 대신 대기 중의 산소 압축을 이용해 고온으로 연소시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의 양을 기준으로 하·폐수의 총유기탄소를 측정한다.
하·폐수처리시설의 유기물 측정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에 이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적용된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기준을 TOC로 일원화하고 의무설치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TOC 분석기의 수요도 틀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엠씨는 오는 10월까지 개발 제품의 형식승인을 획득하고 연말까지 양산 체제를 갖춰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TOC 분석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엠씨는 작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시행하는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품개발비를 지원받아 특허까지 출원했다.
염은성 이엠씨 대표는 "신개발품은 압축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UV방식에 필요한 가스설비가 필요 없으며 시약사용으로 인한 폐액발생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연 100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어 2023년까지 TOC 누적 매출 100억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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