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헬스케어는 국산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급여 출시 한 달만에 15억3000만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 실적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케이캡정'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높아졌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간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품목에 붙는 칭호다.
지달 달 1일 출시된 케이캡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 계열 신약이다. 지난해 7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적응증(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진단)으로 허가를 받았다. 씨제이헬스케어는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분비 억제 등의 장점을 앞세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세대 교체를 노리고 있다.
최근 SCI급 저널인 'AP&T'에 케이캡정의 3상 임상 결과 논문을 등재한 씨제이헬스케어는 위궤양 임상을 마무리 짓고 적응증 추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 등 적응증 추가 임상 및 차별화 임상을 별도로 진행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의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케이캡정은 주요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에서 처방을 시작했다. 또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대서울병원, 충남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 약사심의위원회(DC)를 통과했으며, 개원가도 빠르게 공략 중이다.
씨제이헬스케어 관계자는 "심포지엄 및 제품설명회 등으로 의료진들에게 케이캡정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적응증 추가 및 차별화 임상을 진행해 우리나라 대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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