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54억달러(6조1000억원) 규모 통화스왑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14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 알 만수리 UAE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원-디르함 통화스왑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 중앙은행은 6조1000억원(200억디르함)까지 상호 지원을 할 수 있다. 만기는 2022년 4월 12일까지 3년이고, 양자간 합의에 의해 재연장이 가능하다.
한·UAE 통화스왑 계약은 2013년 10월 처음 체결됐으며 3년 후 만료됐다. 이후 연장 논의를 해왔지만 양국간 법·제도 등 차이에 따른 일부 기술적 요인 관련 이견으로 합의가 지연됐다. 한국이 양자 간 통화스왑을 체결한 국가는 캐나다, 스위스, 중국 등 7개다. 아세안(ASEAN) 및 한중일 3국간 다자기구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와도 스왑계약을 맺고 있다. 통화스왑은 계약 체결국끼리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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