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 입학생들이 제2의 스티브잡스가 되기를 꿈꾸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창업 활동을 시작한다.
중진공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수도권·충청권 입교생을 대상으로 9기 입교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오는 12일에는 전주에서 호남권, 17일에는 대구에서 영남권 입교식을 개최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전국 17개로 늘어나 입교생은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인 1000명에 이른다.
국내 대표 창업학교로 성장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2월 9기 입교자를 모집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종 1000명을 선발했다. 마감일인 지난 2월 20일에는 40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온라인 접수가 지연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상직 이사장은 이날 입교식에서 '꿈과 도전, Must have a dream'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며 직장인 생활부터 시작해 이스타항공을 창업하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재벌기업 위주의 독과점을 깨며, 공정경쟁 생태계로 탈바꿈시켰던 경험을 전달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400여 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했으며, 1조8500억원의 매출성과와 5700여 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대한민국 청년 기술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창업가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유한 만 39세 이하의 청년 창업자를 창업교육부터 시제품 제작, 해외 진출, 투자 등 사업화 전 단계에 걸쳐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창업자는 1년간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과 사무 공간, 전문가 코칭 등을 지원받는다. 졸업 이후에도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해외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전시회, 해외 기업설명회, 연구개발 연계 등 여러 방면에서 학생들을 후속 지원한다. 서울, 안산, 인천, 부산,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제주 등 전국에 총 17개가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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