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입소문이 난 배 음료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면 과채음료 전통 강자인 오렌지와 포도는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과채음료 시장에서 배음료는 약 310억원의 규모로, 전체 시장에서 약 4.4%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7년 220억원과 비교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배 음료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1%에 달했다.
반면 과채음료의 대표격인 오렌지, 포도, 감귤의 시장 비중은 2013년 49%에서 지난해 39%로 10%포인트 줄었다. 토마토와 매실, 레몬 역시 예전보다 선호도가 떨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배 음료의 인기에 주목해 2017년 말에 기존 '사각사각 배'에 아카시아 벌꿀을 더한 리뉴얼 제품 '사각사각 꿀배'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배 음료는 전년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약 20만상자가 판매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배와 혼합과즙 음료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가운데 새로운 과채음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색다른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도 검토 중"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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