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민관 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가 24일 출범했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건설, 전자, 유통, 프랜차이즈 등 제조 및 서비스 분야 업종별 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초대 회장에 김영주 현 무역협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신남방 진출 지원 협의체의 필요성은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철 청와대 보좌관)가 개최한 대기업, 중소·중견 기업 간담회 등에서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순방 때 신남방 정책을 주창한 지 1년 2개월 만에 실질적인 민관 비즈니스 협의체가 구성된 것이다.
연합회는 우선 올해 말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동남아 신흥 유망기업들과 함께 '신남방 디지털경제 국제포럼(가칭)'을 연합회 주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현철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신남방 지역 하면 흔히들 경제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높은 국가부터 낮은 국가까지 다양하다"며 "특히 이 지역은 아날로그 인프라가 발달하지 않아 오히려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로 빠르게 전환하고 전자상거래, SNS, 모바일 등이 굉장히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또 공동 간사기관인 코트라를 통해 아세안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아세안 데스크(ASEAN DESK)'를 상반기 중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주 초대 연합회장은 "최근 우리 수출이 뒷걸음치고 있는 것은 전체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중국의 급속한 경기 둔화 때문으로 5%씩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등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 필요성을 더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도국의 경우 그 나라 정부 역할이 큰데 기업이 독자적으로 진출할 경우 정부 접촉이 쉽지 않기 때문에 비즈니스 연합회가 애로사항을 해소할 창구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