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전일 미국 주가 하락 등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전날 미국 IT기업의 실적둔화 우려, ISM 제조업 지수의 예상치 큰 폭 하회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애플이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염려가 확산됐다. 애플 주가는 2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8% 급락했다.
다만,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 및 CDS 프리미엄 등 국내 관련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대 국제 담당 부총재보,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이상형 금융시장국장, 김현기 공보관, 박광석 투자운용부장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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