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와 관련해 국제기관 검증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CJ헬로를 포함한 케이블TV 인수 여부도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19일 하 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 장비 보안문제와 관련해 어떤 우려도 남기지 않도록 국제 공개검증을 받고 있다"며 "내년 어느 정도 만료되는 시점에 검증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망은 이동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모두 적용되는 기간 인프라기 때문에 보안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화웨이 장비뿐만 아니라 이번에 장비사로 선정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들었다. 그는 "5G는 LTE 장비와 연동해서 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LG유플러스는 4G 때부터 화웨이 장비를 써와서 5G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보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는 스페인 국제보안검증기관에서 국내 보안전문가와 정부관계자, 언론사까지 모두 참여시켜 공개적으로 보안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 부회장은 CJ헬로를 포함한 케이블TV 인수 여부를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 부회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케이블 TV M&A건과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이와 관련된 내용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인수합병 대상으로 CJ헬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은 올해 초부터 거론돼왔다. 일각에선 이미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룹 최종 승인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업계 예측대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업계에 순위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1.41%이다. 하지만 CJ헬로를 품으면 점유율은 24.43%까지 올라 2위 SK브로드밴드를 제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 포함)는 점유율 30.86%로 1위에 올라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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