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해외 투자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인도네시아의 롯데케미칼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의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유화단지를 짓고자 반텐주에 약 47만㎡ 면적의 부지사용 권한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인도네시아 아이르랑가 산업부 장관,토마스 투자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롯데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유화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로 오는 2023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 곳의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8개월여의 구속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10월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은 지난 3일 출국해 글로벌 투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한 신 회장은 베트남에서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펀드 설립을 조속히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이어 6일에는 인도네시아로 넘어와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롯데는 그 동안 신 회장의 부재로 지연됐던 글로벌 사업에 대한 투자들이 이번 해외출장을 계기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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