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선박과 태양광모듈 제조회사인 에스디엔(SDN, 대표 최기혁)이 전남 강진산업단지에 선박 및 태양광 생산·발전단지를 새로 구축한다. 에스디엔은 14일 서울 드래곤시티홀호텔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승옥 강진군수, 최기혁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산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라남도 2018 수도권 투자협약'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에스디엔은 향후 2년 동안 강진산단에서 알루미늄 선박제조를 위해 108억 원을 투자하고 5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에스디엔은 강진군 및 전남개발공사와 별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계사·협력사 9개 업체와 총 3만7000여평, 116억원 규모의 강진산단 부지를 계약했다. 이 부지에 약 20메가와트(MW)에 달하는 건물형 및 일체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연관 산업시설과 함께 강진산단을 에너지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600억원이다.
특히 전라남도와 강진군이 지역 생산자재를 우선구매하기로 협약함에 따라 에스디엔은 산단에 최신 고효율 태양광모듈 공장도 신설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의 '뉴딜 300 어항 마리너 사업'에 따른 임해부지 공동개발과 맞물려 에스디엔의 양대 주력사업인 엔진조선부문과 태양광 제조부문의 융합거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강진산단 프로젝트는 향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2022년 완공 예정인 광주-강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진산단은 광주첨단공장이 있는 광주역과의 접근성도 30분 이내로 단축된다.
최기혁 에스디엔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성장하는 신산업인 엔진조선사업의 거점을 확보하고 태양광 부문의 예측 가능한 실적달성이 기대된다"며 "에스디엔을 포함한 연관 기업의 이전과 신설로 주요시장인 서남해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고용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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