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업계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건설은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의 재무 안정성 강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총 2020억원(▲동반성장펀드 조성 1000억원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지원 720억원 ▲직접자금지원 3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으로 확대해 더 많은 협력사들이 자금 융통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의 금융비용을 시중 금리보다 1% 이상 이자절감 혜택을 주는 제도다.
또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72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 건설사들은 현대건설과 연계된 은행에서 자체 조달하는 것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 받을 수 있다. 연계 은행도 지난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비롯해 올해는 싱가포르, 쿠웨이트 지역으로 확대됐다.
협력사 직접자금지원 강화, 추석맞이 납품대금 조기지급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먼저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지원하는 자금을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500여개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다.
우수 협력사의 해외진출도 적극 돕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우수 협력사 17개를 대상으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샹그릴라 레지던스 공사현장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랏16 공사현장 ▲싱가폴 투아스 핑거1 매립공사 현장 총 2개국 3개 해외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해외 현장견학 비용은 현대건설이 지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업체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상생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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