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행복지수 58위(World Happiness Report, 2018).'
대한민국 조직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59위(Universum, 2016)이며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한국의 근로자 3명 중 1명은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수치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직원들이 자기 일터에 대해 평가하는 사이트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직원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조직에서는 혁신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행복한 직원만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통합콘텐츠기획사 ㈜화제인이 오는 11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국내외 희소가치가 있는 연사들과 함께 '컨퍼런스 창(窓) 2018; Designing Happy Workplaces 행복한 일터의 비밀'을 개최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세 개의 세션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자와 경제학자가 밝히는 행복의 비밀과 일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행복한 회사를 디자인하는 경영자의 비결 ▲물질자본이 아닌 행복생태계를 만드는 투자자의 세계 ▲행복 바이러스를 직장에 심는 HR 노하우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각 세션마다 국내에 최초 방문하는 해외 연사들의 강연과 그들이 함께 나누는 토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마크 밀스테인 미국 생화학 과학자.[사진 제공: 컨퍼런스 창 사무국]
미국의 저명한 생화학 과학자인 마크 밀스테인(Marc Milstein)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과학적 근거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직원들의 행복이 일의 성과에 기여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무엇인지를 발표한다.세션 1에서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3대 세금 소프트웨어(Tax S/W) 솔루션 중견기업 중 한 곳인 텍스 테크놀로지스(Tax Technologies)의 CEO 제이디 최(J.D.Choi)가 "조직은 직원에게 일의 결과물을 요구해야지, 일 하는 시간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할 예정이다. 그는 뉴욕에서 1999년에 창업, 100%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텍스 테크놀로지스는 투자금 0%, 부채 0%, 매년 영업이익은 100% 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소진한다.
왕 웨이 일본 모던데코 공동창업자.[사진 제공: 컨퍼런스 창 사무국]
세션 2에서는 '공유가치창출(CSV)'을 실천중인 CEO들이 모여 행복기업생태계를 이룬 사례 발표를 한다. 일본의 라쿠텐 가구판매 1위 회사인 모던데코 공동창업자 중국인 왕 웨이는 비즈니스를 꿈꾸지만 제조능력이 없는 디자이너들에게 자신의 제조공장을 제공해주고 협업을 진행, 새로운 행복생태계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구브랜드 자오주오(ZAOZUO/造作)의 론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자오주오는 왕 웨이의 생산 시설과 노하우를 연결, 비용을 대폭 절감한 덕분에 창업 3년 만에 총 35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 중국 가구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서 '마음챙김(Mindfulness)'은 가장 핫 한 이슈다. 세션 3에서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임직원들의 마음을 챙기고 있는 종합서비스기업 서브원의 사례를 보여준다. 서브원은 최근 3년간 직장 내 행복을 위해 사원급부터 매니저까지 곤지암리조트 힐링캠퍼스에서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이 이수해야 할 필수 과정 중 하나이며 참여자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6.5점이다. 긍정 정서 증가, 스트레스 지수 감소 등 효과만점이다. 회사가 조직원 마음을 세심히 챙겨줬을 때의 변화와 일의 성과에 대한 상관관계가 무척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컨퍼런스 창은 국내 기업의 틀에 맞춰진 근무제도 자체에 화두를 던지며 한국의 조직 문화 변화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 및 참가 신청은 컨퍼런스 창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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