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쿠팡 플렉스' 배송직원을 모집한다.
23일 쿠팡은 새로운 형태의 배송 일자리 제도인 쿠팡 플렉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쿠팡 플렉스 지원자는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일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유연한 근무 형태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날에 일하며 소득을 얻을 수 있다"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여유 시간이 생긴 부모, 방학을 맞은 대학생, 근무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는 프리랜서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플렉스의 업무 형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지원자가 자신의 승용차를 배송 차량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거주지 근처 쿠팡 배송캠프에서 상품을 직접 수령한 뒤 고객에게 전달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아파트 단지에서 쿠팡 트럭이 배달해주는 상품을 받아 롤테이너(운반차)를 활용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형태다.
성별, 학력, 경력 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하루 3∼4시간 동안 약 50∼60개의 상품을 배송하게 된다. 오전 10시까지 출근해 배송을 마친 후 바로 퇴근하면 된다.
쿠팡은 배송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고용하는 배송인력인 쿠팡맨 1000명을 연내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배송 트럭 500대도 확보해 쿠팡맨 지원자격도 완화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송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조6846억원으로 2016년 1조9159억원, 2015년 1조1337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에서 쿠팡맨 1명에게 돌아가는 배송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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