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 출시된 음료수들이 최근 인기를 얻으며 편의점 판매량 차트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25일 편의점 CU는 상반기 과즙음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갈아만든 배'와 '포도봉봉'이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복고 열풍의 진원지다. SNS에서 추억의 1980∼1990년대 음료를 마셔보는 리뷰 콘텐츠가 퍼지면서 해당 상품을 직접 경험한 30∼40대는 물론 10~20대까지 소비층으로 유입되고 있다.
갈아만든 배가 대표적이다. 출시된 지 무려 20년이 지났지만 최근 유튜브 방송, 해외 잡지 등에서 '숙취해소에 최고인 한국 음료' 등으로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봉봉 역시 출시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추억의 맛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올해 초부터 재 판매에 들어간 상품이다.
CU는 복고 트렌드에 발맞춰 '따봉 제주감귤'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1989년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음료로 옛 시절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래 상품의 용기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CU 관계자는 "복고 트렌드 때문에 1980~1990년대 감성을 즐기는 젊은 층과 어릴적 향수를 가진 4050 고객들을 아우를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 시절 추억을 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