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해도 'BT21' 캐릭터 제품들은 사고 싶어도 못 살 때가 많았다. 예상을 넘어선 높은 수요 탓에 연일 매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덕후'들 사이에서도 BT21 굿즈는 '돈을 줘도' 못 사는 제품이었다. BT21 캐릭터를 만든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며 더 희소해질 것이라 여겨졌던 굿즈들. 하지만 예상을 깨고 구매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 꼭 덕후가 아니어도 소장욕구마저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된 일일까.
우선 다양한 협업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프렌즈는 최근 올리브영, 티머니, 메디힐 등과 손잡고 'BT21' 캐릭터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10대에서부터 30대까지 주로 이용하며 오프라인 상에서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이라는 게 라인프렌즈 측 설명이다.
라인프렌즈 관계자 "그 동안 BT21 캐릭터 제품은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매진돼 소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구매해야 했다"며 "하지만 올리브영이나 티머니 등과 협업해 오프라인 상에서 (BT21 제품의) 구매를 돕고, 또 캐릭터 제품의 사용 빈도 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라인프렌즈]
상품 종류가 다양해진 영향도 있다. 기존에는 BT21 캐릭터 인형이나 액세서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일상 용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현재 올리브영에선 BT21 캐릭터 8종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은 33종의 협업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바디용품에서 메이크업 퍼프, 세안 밴드 등 미용소품까지 상품의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도 이 달부터 BT21 캐릭터를 활용한 포인트마스크 7종을 출시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엽서, 북마크 등이 함께 제공되는 팬시 아이템으로 구성해 구매 소비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티머니의 발행사 한국스마트카드 역시 BT21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한정판 'BT21 티머니'를 이달 8일부터 선보였다. 여름을 겨냥한 핸디 선풍기나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인기도 높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상품을 다양화 한 결과 우연히 BT21 제품을 접한 일반 소비자들도 새로운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기며 동시에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일상 용품 위주로 협업하다보니 덕후들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BT21 캐릭터 제작에 직접 참여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 1위를 기록하며 그 후광효과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 방탄소년단 공식사이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7일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를 계기로 해외에서 더욱 유명했던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라인프렌즈 측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에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SNS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BT21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만큼 BT21의 인기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프렌즈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매출은 2015년 376억에서 2017년 1267억원을 기록하며 3.3배 성장했다. BT21 캐릭터 제품의 대중화에 힘입어 올해는 더 높은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BT21은 '브라운', '샐리' 등의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라인프렌즈가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 8종의 캐릭터다. 작년 9월 처음 공개한 이후 귀여운 디자인과 캐릭터들의 흥미로운 스토리로 기존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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