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소재 편의점 CU 여자 점원은 한 중년 여성이 불안정한 표정으로 매장 앞 테이블을 옮기는 모습에 매장 안으로 모셨다. 발음이 어눌한 것이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이었다. 직원은 교육받은 대로 간단한 인적 사항을 결제단말기에 입력하니 인근 파출소 경찰들이 당장 출동했다. 다행히 그 여성은 본인 신분증 등을 소지하던 터라 집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BGF는 경찰청과 함께 전국 1만3천여 CU(씨유)편의점을 활용한 미아 찾기 캠페인 '아이 CU'를 이 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 CU'는 'CU에서 아이를 보호한다 (Care for yoU)'는 의미로, 길을 잃은 아이(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 포함)를 CU가 일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이어주는 BGF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아이CU 캠페인](https://img.mbn.co.kr/filewww/news/other/2018/05/02/013108212105.jpg)
아이CU 캠페인
실제로 전국 CU에 미아 찾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 교육을 하며 시범 운영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명에 이르는 어린이,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외국인이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됐다.미아 발견 시 CU 근무자는 우선 아이를 안심시킨 후 파악 가능한 인상착의 등 정보를 결제단말기(POS)에 입력하게 된다. 이 정보는 112신고와 동시에 전국 CU에 실시간 공유되 가까운 CU만 방문해도 잃어버린 아이가 CU에서 보호 중인지 알 수 있다. 전국 1만3000개 매장을 갖춘 편의점 CU를 통해서 긴급하게 조치를 취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시간(골든 아워)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BGF는 이달부터 '지문등 사전등록제', '실종경보' 등 경찰청의 아동안전과 실종예방정책 홍보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이CU 캠페인 실종인 입력 창](https://img.mbn.co.kr/filewww/news/other/2018/05/02/500001113211.jpg)
아이CU 캠페인 실종인 입력 창
'지문등 사전등록제도'는 실종아동 등이 길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해 경찰 시스템에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실종시 보다 신속히 찾아주는 제도이다.민승배 BGF 커뮤니케이션실장은 "BGF가 보유한 국내 최대 인프라를 활용해 길을 잃은 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애타게 찾는 보호자에게는 함께 찾는 눈이 되어주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와 경찰청은 지난해 4월 '편의점 기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CU 매장과 경찰청 신고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원터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국 CU 매장을 지역 사회의 '치안 서비스 향상'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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