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대한유화에 대해 지난해 설비 증설을 마친 결과로 올해는 매달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52억원, 영업이익 10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3%, 영업이익은 6.5% 각각 늘었다. 이에 대해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이지 않은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대한유화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분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피렌(PP) 등 폴리머 플랜트의 가동율 개선 ▲전 분기 재고 축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제거 등 기저효과 ▲중국 폴리에스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수익성 개선 ▲저가 원재료 투입 효과 ▲역내·외 화학 설비의 트러블 확대에 따른 PE·PP의 수급 타이트 현상 지속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올해 47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67.7% 늘어난다는 전망치다. 그는 "중국의 폐플라스틱·대기질 규제로 인한 버진 플라스틱 수요 증가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흥국 수요 증가로 세계 에틸렌 평균 소요 증가량도 700만t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분해설비 증설 효과의 온기가 반영되며 PE·PP의 판매·생산 물량의 증가가 전망돼 대한유화는 기초유분 부문에서만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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