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해 8000억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룹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비용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2조2794억원, 영업이익 826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2%와 10.7% 증가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9조4062억원이다. 영업수익 중에서는 유선이 무선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선수익과 유선수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2.5%와 6.7%다.
가입자 증대를 비롯한 사업 성과가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한편으로는, 효과적인 비용통제가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마케팅비용은 2조17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영업수익 증가를 고려하면 증가폭이 크지 않다.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23.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용이 절대적인 금액 기준으로 늘었지만 가입자가 증가를 고려하면 비용통제를 잘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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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선 상품 중에서는 IPTV 가입자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IPTV 가입자는 353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5.6%(47만7000명) 늘었다. 증가율은 2016년 12.2%(27만9000명)보다 3.4% 포인트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무선보다 현재 IPTV,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홈 미디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 경쟁력이 강해지면서 비용 대비 가입자가 더 크게 늘었난 것"이라면서 "IPTV의 경우 'U+tv 아이들나라' 서비스 등이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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